[일문일답]

2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3일 전격적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은 김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사퇴를 언제한다는 건가. "아까 말한 그대로다. 오늘이다."

-사퇴 이유는.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도 느끼고 있고 또 지금 구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 정말 우리가 밥만 축내는 것은 아닌지. 김태호가 지금 할 수 있는 기득권 포기는 최고위원직을 던지는 것뿐이다. 국민에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여야를 통틀어서 지금 위기에 처한 경제 상황에 올인해 달라는 그런 강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시대에 걸맞은 제도 변화도 필요한데 지금 당장 국민이 바라볼 때 국회의원들이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현안으로 밀려 있는 경제활성화법을 쿨하게 통과시키는 것이다. 이게 통과가 전제돼야 이후에 개헌도 가능하다. 그런 뜻에서 좀 더 각성하고 저부터 반성한다는 차원에서 저부터 (최고위원직을) 던지는 것이다"

-개헌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바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민의 신뢰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먼저 신뢰를 보여주려면 여야가 화끈하게 경제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먼저다"

-사전에 지도부와 논의를 했나. "혼자 생각했다"

-언제부터 생각했나. 경제활성화 법안과 최고위원직은 연관이 없지 않나. "(최고위원직 사퇴는)정치권에 대한 강한 촉구이고,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뜻이다. 그렇게 이해해달라"

-당청관계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란 해석도 나온다. "있는 그대로다. 말씀드린 그대로. 더도 덜도 아니다"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게 어떤 부분인가. 지금 국회는 잘 돌아가는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박근혜 대통령도 개헌 주장했다는 발언은 어떻게 해석되나. "(개헌은)그만큼 중요하지만 지금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이 있기 때문에 (할 때가 아니다)"

-사퇴 번복 가능성은 있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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