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22일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했다는 논란과 관련, 같은 당 소속 김 현 의원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께, 그리고 대리기사 분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우리 당 의원이 연루돼 있는 이 문제와 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이)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옆에서 적극적으로 그것을 만류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다른 당에 항상 사과하라, 반성하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 당은 제대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당이) 빨리 사과 성명을 내야 하는데 당에서는 그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특별법 논의를 철저히 공개해 국민이 동의하는 부분은 처리해야 하지만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문제 등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만이 민생법안은 아니다”라며 “여야 의원들이 합의해 이의가 없는 91개 법안은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국민은 5개월 동안 법안 처리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으면서도 세비는 꼬박꼬박 챙기는 국회의원들을 파렴치범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오늘 또는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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