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 경쟁력과 안정적인 투자금 확보 위해 컨소시엄 구성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가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파빌리온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다.

이엘비앤티는 카디널 원 모터스, 파빌리온PE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해외수출 시장확보가 쌍용차 조기 정상화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글로벌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전기차 등 미래시장 대응’에 최적화된 파트너로 구성됐다고 이엘비앤티는 강조했다.

전날 마감된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는 이엘비앤티,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3곳이 참여했다.

이앨비앤티는 중동 및 동남아 수출시장 확보 및 전기차 관련 핵심기술 보유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 카디널원은 쌍용차가 그간 접근하지 못한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진출을 위한 역량 및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회사에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이미 구축해 놓은 해외판매망을 바탕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해, 자동차업 본질과 무관한 무리한 부동산개발이나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쌍용차를 조기 회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글로벌 투자자(유럽 투자회사)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본입찰에 참여했고, 파빌리온PE와 함께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한 안정적인 추가 자금 투입 방안도 제시했다.

컨소시엄은 인수 첫해부터 조기 정상화에 나서, 이미 확보된 기술과 수익원을 쌍용차로 이전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어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차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쌍용차를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에서 새롭게 포지셔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엘비앤티는 중동 및 동남아시아 수출계약과 독자적인 전기차 핵심기술을 쌍용차로 이전해 전시차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월ㅆ다. 쌍용차를 통해 반제품 및 완제품을 내년부터 수출하고 그 수익을 쌍용차에 귀속할 예정이다

특히 이미 개발된 전기차 제품 설계 및 공정 기술과 배터리 제조 기술을 쌍용차에 이전해 전기차 개발과 연구·개발 비용을 줄여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차 부분 역시 카디널 원과 손잡고 북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카디널 원이 미국과 캐나다에 총 135개 판매 채널을 확보한 만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조기 수익 창출 방안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제산업단지와 인도에 '전기차 반제품 수출 및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신규 사업부'도 신설, 이를 위해 기존 쌍용차 인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쌍용차와 현대차그룹 연구소 총괄로 각각 무쏘와 싼타페를 출시한 경험이 있는 김영일 이엘비앤티 회장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해외시장 확대 방안, 전기차 제조기술 및 인수자금 외 추가투자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 본질에 충실해 쌍용차를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듀크 헤일 카디널 원 회장은 "우리는 수출경쟁력 미흡이라는 쌍용차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성장과 추가 고용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컨소시엄"이라며 "다양한 자동차 회사에서의 경영정상화와 R&D 경험이 미래전기차 개발 능력과 합쳐진 가장 바람직한 조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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