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30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결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날 한국지엠 전반조 근로자가 4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후반조 근로자도 4시간 파업을 한다. 내달 다음 달 2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전날까지 임단협을 21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결국 전날 밤늦게까지 중앙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해 격론 끝에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임단협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 상황을 근거로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전날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에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국지엠 노조의 파업은 1년여 만이다.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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