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지난 8월 13일 2020년 임금협상에 앞서 상련례를 갖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니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관련 "원만히 마무리되지 못하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지속, 여론 등을 고려할 때 노사 모두에 혼란과 피해만 초래할 뿐이다"고 밝혔다.

23일 하 사장은 올해 임금협상 관련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재난 상황과 미래 산업 격변기 등 최악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노사가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출길이 끊기고, 부품공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악몽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상반기 -30%, 2분기 -52.3%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일부에서는 막연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지만, 실상은 환율 급락,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 미국·유럽·신흥국 코로나 확산세 지속 등 위협 요인이 여전하다"며 "실제 경영 상황과 현장 인식 간 괴리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과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노사가 어렵게 현실을 감안한 최선의 결단을 내렸다"며 "원만히 마무리되지 못하면 노사 모두에 혼란과 피해만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노사가 함께, 고객,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노사는 오는 25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