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큰 도전은 접었지만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냉혹하다"라며 자구노력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 우리 직원들의 관심과 걱정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초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의 치열한 경쟁구도하에서 양사를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 달성'이라는 전략적 목적으로 추진됐지만 오늘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선이 실질적으로 마비된 상황에서 각 항공사들이 국내선에서 치열한 출혈경쟁을 지속 중이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힘입어 급여 상당부분을 지급하고 있지만 8월말 이후부터는 정부의 지원금마저도 끊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금융지원을 확보하고, 유상증자와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비록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임직원 모두가 7C 정신을 되새기면서 서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강인한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날을 위해 희망을 갖고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비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임직원 모두가 7C 정신을 되새기면서 서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강인한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날을 위해 희망을 갖고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의 코드명인 7C는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Confident), 개인과 조직의 역량(Competent), 강한 유대감(Connected), 동료 존중(Cooperative) 등의 약자로, 김 대표는 취임 초부터 '7C 정신'을 강조해온 바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23일 "이스타홀딩스와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계약 해제 이유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피해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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