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 EV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이 지난해보다 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했다.

15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5월 세계 각국의 전기차 판매량(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2만6500대로 전체기업중 6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2만4600대로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여파로 올해 1∼5월 판매량(2만6500대)이 지난해 같은기간(2만7000대)보다 2.0%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순위는 9위에서 세계단 올라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기간(2만1300대)보다 판매량이 15.5% 증가하며 14위에서 7위로 올라갔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3.7%, 기아차는 3.5%으로 집계,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7.2%로 됐다. 합산 점유율로는 1위 테슬라의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기차 판매량 1위는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총 12만5800대를 판매하며 1위(점유율 17.7%)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가 누적 5만대를 팔아 2위(7.0%)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간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비야디(BYD)는 코로나로 인한 자국 시장 침체로 판매가 급격히 줄며 3위(5.2%)를 기록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같은기간 18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갔다.

한편 올해 1∼5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7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 감소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여파로 올해 5월 한 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28.7% 감소한 14만대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유행 조짐까지 보이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이 국내 양사에도 미치고 있지만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향후 시장 추이에 맞춰 기초 경쟁력 배양에 힘쓰고 적절한 성장 전략을 구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