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6월 글로벌 대형항공사(FSC)들을 중심으로 국제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우수국으로 회자되면서 각국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일부나마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국경 봉쇄를 조금씩 풀고 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5개국이다.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150개국(중국지역 포함), 격리 조치 12개국, 검역강화 및 권고 사항 등은 23개국이다. 사증 면제협정 잠정 정지 국가는 56개국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나라가 입국을 제한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입국금지와 국경봉쇄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먼저 탄자니아는 한국 출발 여행객의 격리조치를 가장 먼저 해제했고, 영국의 경우에도 한국 등에서 오는 입국자를 허용했다. 다만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7일간 자가 격리조치를 결정했다.

스페인은 입국자에게 승객 위치정보 서식을 작성하고, 집이나 호텔에서 14일 자가격리하도록 수위를 낮췄다. 이탈리아도 지난 17일부터 입국자 전원 대상 입국 절차 강화조치 완화를 명시하고 14일 자가격리토록 했다.

헝가리는 한국,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6개국을 ‘기업인 입국 허용국’으로 분류, 자국에 등록된 이들 나라 출신 기업인은 격리조치나 건강 검진 등 제약 없이 입국 가능토록 했다. 중국도 이달부터 사업 목적의 방문은 PCR(유전자) 검사를 조건으로 상호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 대한 입국금지는 유지하고 있지만, 철옹성처럼 막혀있던 독일도 룩셈부르크와의 국경 통제조치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와의 국경 통제조치는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한국과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이탈리아, 이란 등을 위험 전염병 지역으로 지정했던 태국도 이달 16일부터 한국과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위험 전염병 지역’에서 해제했다. 단 외국인 입국금지는 지속한다.

스웨덴은 유럽국이 아닌 모든 나라 외국의 입국금지 시한을 6월15일까지로 정해 일정한 기간 이후에는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필수 국제노선이라고 일컫지는 일본도 한국과 중국 등에 대해 사업과 연구목적의 방문은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방문하시려는 국가·지역 담당 우리나라 공관 홈페이지, 해당 정부 공식 홈페이지 등을 사전에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한다”며 “관광 등 단기체류 목적으로 해당국 방문을 희망하는 국민은 향후 해당국이 입국금지를 해제해 입국할 수 있더라도 협정이 재개될 때까지는 출국 전 반드시 해당국 사증(Visa)을 취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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