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무섭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지난달 'GV80'을 야심차게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는 모두 기함급 대형SUV 라인을 갖추게됐다.

현대차는 2018년 12월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지난해 대형SUV 시장을 주도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에만 국내 대형 SUV 판매량의 70% 수준인 5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주문 물량이 쉴 새 없이 쌓이고 있는 중이다.

현대차는 특근 등을 통해 증산에 돌입, 출고량 맞추기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고객의 출고 대기기간은 최소 5개월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한 강인한 이미지와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인간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로 실내 감성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축거(휠베이스) 2900㎜의 차체 크기로 설계됐다. 전체 차량 길이(전장)는 현대차그룹 SUV 중 가장 크다. 거주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구현됐으며, 대형 SUV에 걸맞는 실용적이고 넉넉한 적재공간도 갖췄다. 설계부터 고객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아울러 팰리세이드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이 기본 탑재됐다.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 구동(AWD)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하는 등 전반적인 주행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도 기본 적용됐다.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에 복합연비 12.6㎞/ℓ를 보여준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기아차는 지난해 9월 ‘모하비’의 새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했다. 2008년 처음 선을 보인 모하비는 현대기아차 모델 중 유일하게 안정적 주행감을 더해주는 ‘프레임 바디’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에서 확실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모하비는 업그레이드한 새 모델로 다시 대형 SUV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인한 이미지의 후드 캐릭터 라인이 특징이다. 특히 신규 적용한 선이 굵고 강인한 디자인의 20인치 스퍼터링 휠과 슬림형 루프랙으로 볼륨감 있으면서 간결한 지붕라인은 정통 SUV의 모습을 표현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전장 4930㎜, 전폭 1920㎜, 전고 1790㎜, 축거 2895㎜의 차체 크기를 기반으로, 특히 이번 모델에는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2열 2인 독립시트를 적용한 6인승도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 kgf·m의 V6 3.0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복합연비 9.4 ㎞/ℓ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대형 SUV답게 힘있고 민첩한 주행 성능은 물론, 프레임 바디와 전자식 4WD, 험로 주행 모드가 탑재돼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가장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V80은 현대기아차 SUV 제작 노하우에 럭셔리를 더했다. GV80이 출시되자 국산 럭셔리SUV를 기다리던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달 15일 출시 발표일에만 1만5000여대의 계약이 몰렸다. 이후 3일만에 계약 누적물량이 2만대를 넘어섰다. 현재까지도 주문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GV80이 수입 럭셔리 SUV만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GV80은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이다. 지난 4년여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럭셔리 감성 등을 바탕으로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기치아래 개발됐다.

제네시스는 GV80의 외관에 차별화된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 전면부에는 기품이 느껴지는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네 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램프가 적용, 독창적인 모습으로 설계됐다.

측면부는 부드러운 포물선의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우아함을 표현했다는 평가다. 후면부도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와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으로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내부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공간구성’으로 정리된다. △수평적 공간감을 구현한 송풍구 디자인과 △조작버튼 개수를 줄여 편한함을 주는 센터페시아, △사용자 중심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운전대는 대형 SUV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GV80은 전장 4945㎜, 전폭 1975㎜, 전고 1715㎜, 축거 2955㎜로 설계됐다. 펠리세이드보다 전장은 35㎜ 작지만 축거는 55㎜ 늘어나 넉넉한 실내공간을 만들어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11.8㎞/ℓ.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GV80에는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 및 편의 사양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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