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디자인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1995만~2620만원

한국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리드…한국지엠 경영정상화 교두보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시저 톨레도 부사장이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지엠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를 16일 공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소형 SUV 트렉스와 중형 이쿼녹스 사이의 준중형급이다.

한국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이뤄지는 이 신차는 현대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 쌍용차 티볼리 등과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쉐보레의 새로운 글로벌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전략 SUV로, 인천 부평공장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했다. 이 모델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을 비롯한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기존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와 합리적인 가격, 디자인, 다양한 편의사양 및 옵션 등을 무기로, 현재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는 기아 셀토스를 넘어서겠다는 한국지엠의 각오가 엿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트림별 가격은 △LS 1995만원 △LT 2225만원 △프리미어 2490만원 △액티브 2570만원 △RS 2620만원으로 책정됐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SUV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 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스타일리쉬한 SUV”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리드한 쉐보레의 글로벌 SUV이자,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선택한 고객들은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개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을 뛰어넘은 차체 크기, 동급 최고의 연비 효율, 동급 최초의 9단 자동 변속기와 E-Turbo엔진의 완벽한 조합이 구현해 낸 뛰어난 주행 성능,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만족을 얻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이 16일 인천 파라아이스시티 호텔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했다. 사진=이혜영 기자
젊고 스타일리쉬한 스타일 주목…트림별 세 가지 디자인 적용

트레일블레이저는 대담한 전면 디자인과 역동적인 후면 디자인으로 감각적이고 젊은 감성을 표현했다.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크롬을 통해 상하를 구분하고 하단의 매트한 재질과 하이글로시 블랙을 조합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또 직선으로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 후면까지 이어지는 근육질 보디라인을 통해 SUV 특유의 역동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쉐보레는 기본 모델은 물론, 고객들의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RS’와 ‘ACTIV’모델을 포함해 총 세 가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랠리 스포츠(Rally Sports)의 앞 글자를 딴 RS모델은 레이싱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역동적인 느낌의 외관 디자인과 RS만의 위한 D컷 스티어링 휠, RS 전용 계기판과 레드 스티치 장식등의 실내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섰다.

ACTIV 모델은 정통 오프로더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로, 정통 SUV 특유의 거칠고 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에 X자 형상의 프로텍터 디자인을 적용해 오프로드 모델의 이미지를 줬으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 아몬드 버터 색의 실내 색상도 제공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아가타 레드, 모던 블랙, 스노우 화이트 펄, 새틴스틸 그레이, 진저 오렌지, 미드나잇 블루 등 6가지 기본 외장 컬러 외에 RS 모델 전용인 이비자 블루와 ACTIV 모델 전용인 제우스 브론즈 등 총 8가지 색상이 준비됐다.

RS 모델과 ACTIV 모델의 경우 투톤 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RS 모델은 외장색에 따라 아가타 레드와 모던 블랙, ACTIV 모델은 제우스 브론즈와 퓨어 화이트 중 하나를 루프 컬러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이혜영 기자
차급을 뛰어넘는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여유로운 차체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이다. 이 모델은 기존 차급을 뛰어넘는 최대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2640mm의 휠베이스 역시 급을 뛰어 넘어 한층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최대 전장은 경쟁모델로 지목된 기아 셀토스(4375mm)보다 50mm나 길다. 이밖에도 트레일블레이저는 셀토스보다 전고, 전폭이 각각 60mm, 10mm 크며, 휠베이스도 10mm 길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트렁크 용량은 460리터로, 2단 러기지 플로어를 적용해 트렁크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6대4 비율로 풀 폴딩되는 2열을 접으면 최대 1470리터까지 확장된다.

이밖에도 앞좌석 중앙 센터페시아 하단과 콘솔박스에 넓은 수납공간을 만들었으며, 운전석과 보조석 하단에도 공간을 마련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방, 신발 수납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잇도록 배려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인테리어. 사진=이혜영 기자
고강성 경량화 차체와 첨단 파워트레인 탑재…주행 성능·연비 모두 잡아

트레일블레이저는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GM의 첨단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완성했다. 특히 차체는 기가스틸 22%를 포함한 78%의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엔진은 두 종류로 1.2리터 가솔린 E-Turbo Prime엔진과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됐다. 두 엔진 모두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차세대 터보 엔진이다.

이 엔진은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기반으로 중량을 낮추고 터보차저와 초정밀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최적의 배기량으로 최고의 성능과 연비 효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새롭게 소개되는 E-Turbo Prime 엔진은 트레일블레이저의 LS와 LT 트림에 탑재돼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E-Turbo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미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에 적용돼 입증된 바 있다.. E-Turbo 엔진은 LT트림부터 선택 가능하며, 프리미어 트림과 RS, ACTIV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기본이 되는 전륜구동 모델에는 라이트사이징 엔진과 함께 효율을 극대화하는 VT40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이에 E-Turbo Prime 엔진 및 E-Turbo 엔진과 함께 각각 복합연비 13km/l, 13.2km/l(동급 최고)의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두 엔진 모델 모두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았다. 낮은 배기량에 따른 세제 효과는 물론 공영 주차장 할인 등 친환경 차량이 누리는 각종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동급 유일의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Z-링크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함께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 도로 여건을 가리지 않는 주행 성능과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이혜영 기자
첨단 평의사양 및 안전사양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트레일블레이저는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더불어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이 동급 최초로 추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시스템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도 적용됐다.

트레일블레이전엔 스카이풀 파노라마 선루프, 킥 모션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쉐보레의 첨단 안전사양은 기본 트림부터 탑재됐다. △6개의 에어백은 물론,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첨단 능동 안전사양들을 LS트림부터 적용됐다.

이밖에도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운전 중 전방을 주시하면서 각종 주행정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정숙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 △상황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에어로 셔터, △7개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차급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고급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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