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1일 경기 용인시 직원연수원 기아비전스퀘어에서 공개한 3세대 K5. 사진=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완전변경(풀체인지)를 거친 3세대 K5를 공개했다. 2015년 2세대가 출시된 지 4년여 만으로 가격은 2351만~ 3365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차는 21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직원연수원 기아비전스퀘어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형 K5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형 K5의 외장은 ‘역동성의 진화’를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기존 K5에서 개별적으로 분리돼 있던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도 적용됐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성’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수평적인 가니쉬는 넓은 실내 공간감과 개방감을 구현하기 위해 대시보드부터 문까지 연결됐다. 운전석은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형태로 디자인됐다.

차체는 전장(길이) 4905㎜, 전폭(넓이) 1860㎜, 전고(높이) 1445㎜다. 전장과 전폭은 기존보다 각각 50㎜, 25㎜ 길어졌다. 반면 전고는 20㎜ 낮아졌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동급 최대 수준인 2850㎜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기회, 쇄신, 대범함, 열정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아차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K5에는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도 적용됐다. 이는 차량이 물리적인 조작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닌 운전자 및 주변환경과 교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라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이에 차량은 운전자의 음성 만으로 차량은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창문과 스티어링휠(핸들)의 열선 등을 제어한다. 실내 공기 상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정화하고, 12.3인치 테마형 클러스터는 날씨 등 주변환경의 변화에 따라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한 차량과 멀리 떨어져 있거나 열쇠가 없는 상황에서도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를 비롯해 차량 내부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 등 편의 사양도 장착됐다.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별도의 보조 배터리 없이도 주차 중 최대 10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에어백 등 주요 안전사양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신형 K5에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이 적용됐다. 이 모델은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으로 출시된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 kgf·m의 성능을 낸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 kgf·m의 성능을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f·m의 성능을 낸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 kgf·m의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가솔린 2.0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2430만~3171만원 △LPi 일반 2636만~3087만원 △LPi 2.0 렌터카 2090만~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2749만~3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가솔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개 모델은 트렌디·프레스티지·노블레스·시그니처의 4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LPi 일반 모델은 프레스티지·노블레스·시그니처 3개 트림으로, LPi 렌터카 모델은 스탠다드·트렌디 2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기아차는 다음달 중 신형 K5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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