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005년부터 15년 연속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브랜드 순위는 48계단 뛰었고, 브랜드 가치는 100억달러가 높아졌다. 2005년 현대차의 브랜드 순위는 84위, 브랜드 가치는 35억달러였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수소사회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 등이 브랜드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과 로보틱스 사업의 도약을 담아낸 ‘FCEV 비전 2030’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FCEV 비전 2030는 현대차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제시한 것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7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 등이 담겼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수소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사우디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수소 에너지 관련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자율주행 수소차를 개발하기 위해 미 자율주행업체 오로라에 투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 전시회 2019 CES에서는 ‘엘리베이트’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로보틱스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산업에서 주로 사용될 수 있는 로봇 등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월 자율주행용 미 소프트웨어 업체인 앱티브와 함께 40억달러 가치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올해의 브랜드 상’을 받았다. 제품 부문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 이번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불어 닥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모빌리티 리더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수소사회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 발표하고 있다. 이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