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가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투쟁일정에 대해 결정한 사항.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수개월째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교섭 결렬을 선언, 동시에 파업 등의 모든 투쟁 행위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 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0일 사측과 10차 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노조는 집행부 임기가 오는 12월31일 끝나는 만큼, 내년에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기간은 현 집행부 임기 45일 전인 다음달 17일부터 시작된다. 노조는 이른 시일 내 대의원 대회를 개최, 차기 집행부 선거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에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담았다. 인천 부평2공장, 부평 엔진공장, 창원공장 등에 대한 장기적인 운영 계획도 포함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대신 노조 조합원이 한국지엠의 신차를 살 때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바우처’(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 역시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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