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VENUE)'.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차 소형SUV ‘베뉴’가 11일 국내시장에 출격한다. 글로벌에선 인도서 첫 출시와 함께 3만3000대 이상 사전계약되는 등 시장을 뜨겁게 달군 만큼, 국내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켜 그간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양분하고 있던 소형 SUV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베뉴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베뉴는 지난 4월 열린 2019 뉴욕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된 모델로, 전장은 4040㎜., 전폭 1770㎜, 전고 1565㎜, 휠베이스는 2529㎜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아 업계에서는 사실상 경형 SUV(A-세그먼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베뉴는 국내 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코나' 보다 전장이 125㎜ 짧고, 전폭은 30㎜ 좁다. 티볼리도 베뉴보다 전장이 185㎜ 길고, 전폭도 40㎜ 넓다.

20~30대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삼은 만큼, 가격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가장 하위 모델인 스마트 트림은 1473만~1503만원으로, 무단변속기를 장착하면 1620만원 전후에 판매된다. 이는 코나(2037만원), 티볼리(1678만원)의 시작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베뉴는 현대차의 SUV 라인업을 재편하는 모델”이라면서 “첫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차도 이달 중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한다.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휴대전화 무선충전, 열선·통풍 시트 등 동급대비 최고 수준의 편의 사양이 장착됐다는 평가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가격은 1960만~267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2년 6661대 규모에서 지난해 16만9346대로 6년 사이 25배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코나가 2만1486대, 티볼리가 2만275대 판매됐다. 이 밖에 한국지엠 ‘트랙스’는 6233대, 기아차 ‘스토닉’은 555대, 르노삼성 ‘QM3’는 1885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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