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 사진=데일리한국 DB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 옌청 1공장을 합작법인 주주인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하기로 했다.

13일 기아차는 노후 공장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만 옌청 1공장에서 기아차 차량을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옌청 1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처음으로 지은 공장으로, 기아차가 1999년부터 반조립(KD) 형태로 운영했다. 이후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완성차를 생산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4만대 수준이다.

기아차는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여파로 중국 내 판매가 급감,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지난달부터 옌청 1공장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던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즈파오(스포티지)와 KX7은 옌청 2공장으로 이관된다. 직원들은 옌청 2, 3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옌청 1공장은 오는 2021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 위에다그룹 자회사인 화런윈퉁의 전기차 위탁 생산공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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