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130개 전기구동화 모델 선보일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1997년 개발한 연료전지 버스 'NEBUS(네버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나선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면서 오는 2022년까지 130개의 전기구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벤츠에 따르면 브랜드 최초의 연료전지차는 1994년 4월 독일 울름(Ulm)에서 공개된 ‘NECAR’(네카)다. 벤츠는 ‘새로운 전기차(New Electric Car)’라는 의미를 가진 이 차를 후속 개발된 차량들과 구분 짓기 위해 ‘네카 1’로 명명했다.

네카 1은 벤츠 MB 100 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돼 1993년 12월부터 독일 도로에서 운행하기 시작했다. 네카 1에 장착된 전기 모터는 최대 30kW(41마력)를 발휘했다. 최대 주행 거리와 속도는 각각 130㎞와 시속 90㎞였다.

이후 벤츠는 1996년 V-클래스 기반의 세계 최초의 연료전지 승용차 ‘네카 2’와 1997년 최대 250㎞ 주행에 성공한 연료전지 버스 ‘NEBUS(네버스)’, 2000년 ‘네카 5’ 등 다양한 연료전지 차량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02년 개발한 'A-클래스 F-CELL'.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또한 2002년에는 A-클래스(A-Class) 롱 휠 베이스 버전의 연구용 차량의 바닥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 ‘F-CELL(에프-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2009년 8월에는 첫 양산 수소연료전지차인 ‘B-클래스 에프-셀’을 선보였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9.8kgom의 성능을 발휘하는 이 모델은 같은 해 연말부터 소량 생산됐다.

2017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 연료전지차와 순수 전기차의 특성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GLC 에프-셀’을 공개하기도 했다.

벤츠 측은 “25년간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앞장서 왔다”면서 “전기차 브랜드인 ‘EQ’ 모델과 배터리 생산 분야에 각각 100억 유로(약 12조8300억원)와 10억 유로(1조2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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