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포함 347명 규모

연구개발·기술 임원 146명으로 전체의 42.1% 차지

그래픽=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19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체 347명 규모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42.1%인 146명은 연구개발·기술 임원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의 변화 대응력과 자율 경영 시스템을 한층 높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정기 임원 승진 인사는 현대·기아차 183명과 계열사 164명을 포함한 347명 규모로 이뤄졌다. 전년(310명)보다 11.9% 늘어난 수치다. 직급별로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64명 △이사 106명 △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이 승진했다.

이사,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는 전년보다 4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사대우 직급 승진자는 전년(115명)보다 22.6% 늘어난 1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승진자 가운데 40.6%에 이르는 수치로, 2011년 44.0%를 기록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반면 상무 이상 승진자는 전년보다 5명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인재 육성과 성장 잠재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춰 실적 부진 속에서도 인사 규모를 확대했다”면서 “임원 교체 확대와 함께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늘려 리더십 변화 폭을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 임원 승진 인사는 연구개발·기술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번에 연구개발·기술 분야에서는 전체의 42.1%에 이르는 146명이 승진했다. 이는 전년(137명)보다 6.5%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 측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을 확보, 연구·개발 부문의 역할을 강조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 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 3명의 연구위원을 새로 선임했다.

글로벌 판매와 브랜드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해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대폭 늘렸다. 승진자는 전년(58명)보다 53.4% 증가한 89명이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2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로 이뤄졌다.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류수진 부장은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돼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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