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국토부는 약 125억원을 투입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케이-시티를 조성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분 1 수준의 규모다.
국토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목표로,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다섯 가지의 실제 환경을 케이-시티에 재현했다.
국토부는 또한 케이-시티 내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이나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가 실시간 통신으로 주변 상황을 공유하는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방식을 말한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8월 케이-시티를 착공한 후, 1년 4개월 만에 준공했다.
국토부는 조속한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케이-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대학은 주말에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사용을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210조원에서 2035년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주요 선진국들은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빠른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재현 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일본 등도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