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등에도 판매개시

3개 트림으로 운영…가격 7706만~1억1878만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2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G90을 출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5년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G90)을 27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7706만~1억1878만원으로 책정됐다.

제네시스는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G90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과 최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담아낸 G90을 통해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안기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모델은 국내에서는 EQ900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G90으로 판매돼 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 이날을 기점으로 차명을 G90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출시된 G90의 경우 신차에 버금가는 디자인 변화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전면에는 헤드·리어 램프, 전용 휠, 크레스트 그릴에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패턴인 ‘지-매트릭스’(G-Matrix)가 적용됐다. 브랜드의 독창성을 상징하는 쿼드(사중) 램프도 적용됐다.

측면에는 넓은 접시 형태의 19인치 전용 휠과 중앙에서 여러 바큇살이 퍼지는 형상의 18인치 휠도 장착됐다. 후면을 장식하던 엠블럼은 기존 윙(날개) 모양 대신 레터링(글자) 형태로 변화됐다.

내부는 송풍구(에어 벤트)와 공조·오디오 스위치의 형상을 변경하고, 센터페시아 스위치 개수를 줄이는 등 운전자와 탑승자가 피로하지 않도록 단순하게 디자인됐다. 동시에 콘솔 위를 가죽으로 감싸고, 크롬 도금을 버튼에 적용하는 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도 힘썼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안전과 관련한 기술도 확대 적용됐다.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와 일반 도로에서도 차로를 인식해 주행 시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과 후진 시 충돌의 위험을 방지하는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 등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또한 G90에는 국산차 최초 별도 업데이트 과정 없이 내비게이션 지도와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가 적용됐다. 운전자의 운행 습관을 분석, 차량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도 장착됐다.

소음을 음원으로 만들어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등도 적용되면서 정숙성도 대폭 개선됐다. 주행상황 별로 진동을 최소화하고, 앞바퀴와 뒷바퀴의 감쇠력을 적절히 배분해 승차감은 물론 조종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외장의 9가지 내장은 7가지 색상으로 준비됐다. G90의 경우 외·내장 색상의 조합을 제약없이 선택할 수 있다. 엔진별 같은 트림 운영과 함께 그 외 옵션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존 EQ900이 2700여개의 조합이 가능했다면, G90은 2만여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1억1388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이다. 지난 2일부터 11일동안 이뤄진 사전예약에서는 모두 6713대가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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