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높을수록 국산차 선호…광주·전라(69.5%)에서 국산차 선택률 최고

20~30대 "같은 값이면 수입차"…20대 제외 선호 수입차 벤츠·BMW

향후 수입차 구매 브랜드 질문 결과 벤츠-BMW-아우디-랜드로버 순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 아닌 국산차를 선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높을 수록 국산차 선호도가 높았고, 20~30대는 같은 값일 경우, 수입차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BMW를 근소하게 앞섰다.

데일리한국이 창간 3주년 기념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성능과 가격이 똑같은 국산차와 수입차가 있다면, 어떤 차를 구매하시겠습니까?'란 질문한 결과 61.4%의 응답자가 '국산차'를 선택했다.

'수입차'라고 응답한 사람은 35.2%로 구체적으로 유럽 수입차(25.5%), 일본 수입차(4.2%), 미국 수입차(2.9%), 기타국가 수입차(2.6%)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연령이 높을 수록 국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택하겠다는 응답자는 60대 이상(84.1%)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72.5%), 40대(55.2%), 30대(42.5%), 20대(44.1%)였다.

반면 20~30대는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를 산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30대(56.4%)가 가장 많았으며 20대(52.0%), 40대(42.3%), 50대(23.5%), 60대이상(11.1%)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9.5%)에서 국산차를 택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제주(66.3%), 대전·충청(64.9%), 인천·경기(64.1%), 부산·울산·경남(60.8%), 대구·경북(57.0%), 서울(53.1%)로 나타났다. 서비스센터 등이 잘 구축된 서울에서는 43.4%의 응답자가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기타(81.6%)에서 국산차를 택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가정주부(74.6%), 블루칼라(63.1%), 자영업(59.8%), 화이트칼라(50.3%), 모름·무응답(45.8%), 학생(47.5%)이 이었다.

수입차를 택한다는 응답자는 학생(49.5%)이 가장 많았고 화이트칼라(47.4%), 자영업(36.7%), 블루칼라(33.1%), 가정주부(22.3%), 무직·기타(13.1%) 순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높을 수록 수입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같은 가격에 국산차를 구매해도 향후 관리비가 더 적게 들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600만원 이상 소득자는 수입차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50.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0만~600만원 미만(41.5%), 200만~400만원 미만(29.6%), 200만원 미만(15.7%)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입차를 구매할 경우,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메르세데스-벤츠(18.7%)와 BMW(15.3%)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아우디(10.2%), 랜드로버(7.3%), 볼보(4.5%), 폭스바겐(3.3%)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선호하는 브랜드가 갈렸다.

20대에서는 아우디(16.5%)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고, 벤츠(15.8%), BMW(13.5%), 랜드로버(12.4%), 폭스바겐(7.4%), 볼보(7.0%) 순이었다.

30대에서는 BMW(19.5%)가 벤츠(19.3%)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어 랜드로버(12.6%), 아우디(12.0%), 볼보(6.7%) 폭스바겐(1.7%) 순으로 조사됐다.

벤츠는 40대(27.4%)와 50대(21.1%)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벤츠에 이어서는 BMW가 40대(13.2%), 50대(17.9%)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온 벤츠와 BMW가 구매력이 가장 뛰어난 40~50대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60대 이상에서는 BMW(13.1%)가 벤츠(11.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의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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