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브랜드 출시 후 13년 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

SUV 최초로 다양한 ADAS 기술 적용…안전성 강화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데는 '티볼리 브랜드'의 공이 컸다. 지난해 출시된 티볼리는 연간생산 10만대를 넘기는 등 쌍용차의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티볼리 돌풍에 힘입은 쌍용차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11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5000대 이상 글로벌 판매를 기록한 티볼리는 10월에는 내수판매 5237대를 달성했다. 단일차종 5000대 판매를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쌍용차는 2003년 상반기(8만354대) 이후 13년 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1월 가솔린 모델 출시, 7월 디젤모델 출시를 비롯해 SUV의 대명사 4륜구동을 갖췄다. 티볼리 에어 역시 지난 3월 디젤 모델(4륜구동)을 출시한 데 이어 7월에는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는 등 '티볼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티볼리 에어.

티볼리의 '진화'는 계속된다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5일 SUV 최초로 다양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운전자보조) 기술을 적용한 2017 티볼리 및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전반 차량과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긴급제동보조시스템을 작동하고,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차량이 차선을 벗어날 경우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기능이 탑재되는 등 티볼리 브랜드는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성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같은 안전성과 더불어 탁월한 감각까지 갖춘 티볼리 브랜드는 젊은 층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티볼리 출시 당시 계약 고객을 분석해 보면 20~30대(48.1%)가 가장 많고, 그중 생애 첫 차로 구입한 고객이 46.4%에 이른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경쟁력은 유니크하고 다이내믹한 SUV 스타일의 스타일리시한 다자인"이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상품성 등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솔린, 디젤, 사륜구동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서 "경쟁 브랜드 대비 티볼리 브랜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볼리 에어 내부.

해외서도 "I Love 티볼리" 바람 불까

티볼리 브랜드를 앞세운 쌍용차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론칭행사를 한 데 이어 유럽시장에도 진출했다. 필리핀 시장에는 8년 만에 재진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시장에도 티볼리 수출을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엔 유럽사무소를 열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16 실버스톤 클래식에 티볼리, 코란도 C 등 자사 차량 60여대를 행사 진행차량 및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지난 2008년 이후 8년 만에 필리핀 시장에 재진출하는 만큼 신흥시장 진출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느껴진다. 쌍용차는 필리핀 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필리핀 대리점 사인 SBMP와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며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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