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도요타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연비 끝판왕은 누가 될 것인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도요타 신형 4세대 프리우스가 다음주 정면으로 붙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2일 신형 4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일본,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 4세대 프리우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아이오닉으로 배수진을 친 현대차와 맞대결을 벌이겠다는 도요타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일단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4세대 프리우스의 미국 기준 연비는 52mpg(약 22.1㎞/ℓ)이고 아이오닉은 57mpg(약 24.2㎞/ℓ)로 근소하게 앞선다. 가격 면도 4세대 프리우스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해 우월한 경쟁력을 갖췄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출시된 지난 1월 판매대수가 493대에 불과했지만 다음달 1,311대로 3배 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내수시장도 '친환경차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돼 현대차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하지만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간판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앞서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프리우스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선정한 2015년 차량 평가에서 최고의 친환경차로 꼽히기도 했다. 이는 12년 연속으로 선정된 것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일본시장에서 지난해 말 출시 한달 만에 10만대라는 판매기록을 거둔 바 있다. 전장이 아이오닉보다 길고 아이오닉에 적용되지 않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의 특정 사양을 일부 갖춘 점도 프리우스의 강점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이나 프리우스 모두 연비 효율성은 좋다"면서 "두 모델 간 경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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