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재규어-랜드로버 그룹의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짝퉁을 모터쇼에 들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그룹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장안자동차가 광저우 모터쇼에 ‘랜드윈드 X7’를 공개했는데 베랜드윈드 X7는 이보크를 그대로 복사한 듯한 디자인에 전문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랜드윈드 X7는 이보크의 조명 및 라디에이터 그릴과 실버 로고 등을 그대로 베꼈다”라며 “이 정도라면 디자인 복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랜드윈드 X7는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90마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1만4,000파운드(약 2,439만원)로 4만파운드(약 6,970만원)인 이보크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다.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 랄프 스페스는 현재 중국 업체에 만연한 베끼기 현상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랜드로버 소유의 디자인 철학을 노골적으로 베끼는 것은 엄연한 지적 재산권 침해”라며 “중국 정부에 항의 요청을 고려 중이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해결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가볍고, 가장 효율적인 연비를 실현한 자동차다. 여기에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는 새로운 자동차 세그먼트를 창출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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