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출연자 오디션 개최

12월 20일까지 서류접수 뒤 27·28일 선발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내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12월 20일까지 오디션 서류접수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소극장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엄마만세’. 사진=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내년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장식하는 ‘로미오 대 줄리엣’ ‘텃밭킬러’ ‘비밀결혼’ ‘리타’ 등에 출연할 성악가를 뽑는다. 2022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우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희극 작품인 ‘오페라 부파’들로 꾸며진다. 미래의 오페라 스타를 찾는 오디션을 통해 역량 있는 신인들이 대거 캐스팅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 축제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내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운영위원회는 4월 12일(화)부터 5월 8일(일)까지의 일정과 작품, 참여하는 지휘자와 연출가 및 오페라단을 공개하고 성악가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내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12월 20일까지 오디션 서류접수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소극장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김부장의 죽음’. 사진=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내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12월 20일까지 오디션 서류접수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소극장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달이 물로 걸어오듯’. 사진=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멀고 어렵게 여겨지는 오페라 장르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출로 동시대성을 확보하고자 추진되는 이번 축제에는 2편의 우리 창작 오페라와 2편의 번안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4개 작품 모두 우리말로 노래해 19회부터 시작된 ‘우리말 오페라’의 명맥을 잇는다.

신동일 작곡의 ‘로미오 대 줄리엣’은 진솔 지휘로 조은비가 연출을 맡는다. 이혼을 결심한 성악가 부부의 좌충우돌을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이다.

할머니의 금니를 탐내는 가족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텃밭킬러’는 안효영이 작곡했고, 권성준 지휘로 홍민정이 연출한다.

치마로사 작곡의 ‘비밀결혼’은 김현수 지휘로 이강호가 연출을 맡고, 마지막으로 현 남편과 전 남편의 삼각관계를 그린 도니제티 작곡의 ‘리타’는 박해원 지휘, 김태웅 연출로 관객을 만난다.

12월 20일(월)까지 서류 접수를 받아 12월 27일(월)·28일(화) 양일간 오디션을 거쳐 배역을 확정한다. 참가 지원자들은 자유곡 2곡을 원어 및 원조로 암보 연주해야 하며 2곡 중 심사위원이 지정한 1곡 만으로 평가될 수 있다. 오디션 상세요강과 지원신청서는 한국오페라인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운영위원회 유인택 위원장(예술의전당 사장)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위로와 격려로 사랑과 신뢰를 재확인하는 뜻 깊은 음악행사가 될 것이다”라며 “특히 우리말 오페라만의 장점과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내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12월 20일까지 오디션 서류접수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소극장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서푼짜리 오페라’. 사진=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음악예술의 정수인 오페라의 매력과 가치를 되살리고 동시대적 해석과 연출을 곁들여 모두가 기대하는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그동안 100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며 120여개의 단체 총 1000여명의 음악인이 함께 했다.

2021년부터는 예술의전당이 동참해 우리말 오페라 축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매일 돌아가며 작품을 선보이는 레퍼토리 시스템도 제시하며 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022년에는 이강호 예술감독과 양진모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진 지휘자와 연출가를 투입해 우리 오페라의 미래와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하고 알찬 부대행사를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북돋울 예정이다. 20회를 기념하는 개막식, 축제 종료 후의 폐막식과 시상식을 진행한다. 오페라 버스킹, 오페라 심포지움, 오페라 피칭타임, 관객과의 만남 행사들이 줄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회 동안 소극장 오페라 운동을 함께 한 오페라인들이 참여하는 뜻 깊은 갈라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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