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외 전국 하락세...매물 적체·금리 인상 여파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 이하 출처=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 이하 출처=지지옥션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지난 6월 경매시장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이 침체된 모습이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330건으로 이 중 59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45.0%로 전월 42.8%에서 2.2%p 소폭 상승했으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 94.3% 대비 0.5%p 하락한 93.8%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지지옥션 측은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예정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며 "평균 응찰자 수도 6.1명으로 전달 7.2명 보다 1.1명이 줄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이던 경기와 인천 아파트가 매수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 특징적이다.

경기도 최근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경기도 최근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경기도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46.4%로 전월 54.6% 대비 8.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0.7%로 전월 93.7%에서 3.0%p 낮아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8.0명으로 전달(9.3명)에 비해 1.3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50.8%로 전달 42.6%에서 8.2%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96.8%에서 8.0%p 하락한 88.8%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80%대 진입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 6.6명 보다 1.2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최근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인천 최근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대구는 전달 83.0%에서 1.7%p 떨어진 81.3%를 기록했다. 이는 81.1%를 기록한 2014년 1월 이후 8년여만에 최저치다. 

울산(93.3%)이 전달 대비 3.3%p 하락했으며, 부산(95.9%)이 1.4%p, 광주(96.0%)가 1.0%p 하락했다.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전남(87.4%)으로 전월(106.1%) 대비 18.7%p 떨어졌다. 전북(85.8%)도 9.4%p 하락했고, 충북(84.5%)은 6.4%p, 경북(91.9%) 4.9%p, 경남(89.5%)과 충남(90.6%)은 각 2.9%p, 0.6%p 하락했다. 단 1건이 낙찰된 제주와 세종은 100%와 71.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8개 도 중에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강원도(108.2%)로 전월 99.3%에서 8.9%p 오르면서 3개월만에 다시 100%대를 회복했다. 강릉시와 춘천시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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