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만에 급추락…나스닥도 4%대 폭락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난 여파로 16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년 5개월 만에 3만선을 내줬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3%대 안팎의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AFP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난 여파로 16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년 5개월 만에 3만선을 내줬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3%대 안팎의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AFP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오전 9시가 두렵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폭 금리인상 단행에 따른 ‘안도 랠리’를 하루 만에 마치고 16일(현지시간) 도로 급추락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난 여파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년 5개월 만에 3만선을 내줬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3%대 안팎의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찔금 상승했던 한국 주식시장도 17일 충격이 예상된다.

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만9927.0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 3만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22포인트(3.25%) 급락한 366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3.06포인트(4.08%) 폭락한 1만646.1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2020년 12월 이후, 나스닥 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지난 1월 5일 역대 최고점에서 19% 내려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베어마켓) 진입을 앞뒀고, 이미 약세장에 접어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전고점 대비 하락률은 각각 24%, 34%로 더욱 깊어졌다.

전날 28년 만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자이언트 스텝)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 해소와 연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에 모처럼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에 다시 눈을 뜬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에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큰 폭 금리인상을 예고해 일각의 경기침체 전망에 다시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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