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화이자가 유럽연합(EU)에 코로나19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지 말라고 밝혔다.

현재 화이자의 유럽 공장은 백신의 핵심 성분을 영국에서 들여오고 있어 EU가 백신 수출을 막으면 영국이 보복 차원에서 이 성분을 수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EU에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영국 요크셔 지역 화학업체 '크로다 인터내셔널'에서 백신 제조에 필요한 핵심 지방성분을 수입했다.

화이자의 이런 경고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공급을 두고 EU와 영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중에 나왔다.

EU는 영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AZ 백신을 EU에 충분히 빨리 공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영국은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반박한다.

다만 영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영국이 보복 차원에서 대유럽 수출을 차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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