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현재 수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들은 “경제 여건이 현재 FOMC의 장기 목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정책 스탠스를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주목했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참석자는 연방 기준금리와 자산 매입 속도를 위한 위원회의 현재 설정과 성과기반 가이던스 유지를 지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후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낮추고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등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완전고용과 2%의 장기 물가상승률 달성 등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는 이러한 완화적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 전망 등을 근거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점쳤으나, 이번 의사록에는 테이퍼링 시점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의사록은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최근 몇달 동안 완만해졌다”며 “경제가 여전히 목표치와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참석자들은 상당한 진전을 성취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지난해 말 통과된 추가 재정부양 패키지와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위원들은 내다봤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