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5일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벚꽃 모임 전야제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한 것에 대해 국회에 출석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 전야제 비용의 일부를 자신의 후원회가 지출했음에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회계 처리는 내가 모르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라고 해도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깊이 반성하고 국민, 모든 국회의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 행사 전날 자신의 후원회가 지역구 주민을 도쿄의 고급호텔로 초청해 전야제를 열고 향응을 제공했다는 논란에 대해 “후원회로선 수입과 지출이 전혀 없었다”면서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재임 기간 국회에서 답변해왔다.

중의원 조사국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열린 중·참의원 본회의와 예산위원회 등에서 아베 전 총리가 의혹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것과 다른 답변이 최소 118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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