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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추가 글로벌 임상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백신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추가로 연구를 진행한다고 해서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백신 승인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소리오 CEO는 추가 시험에 대해 “또 다른 국제적 연구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규모의 환자만 필요한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리오 CEO는 미국의 경우는 승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지만 일부 국가에선 올해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도 이날 로이터통신에 추가 임상시험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1회분의 절반을 먼저 투약한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하는 방식을 추가로 조사하는 데에 큰 이점이 있다”면서 “우리는 데이터를 추가로 평가하고 있고,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데이터에 새 데이터를 더해 규제 당국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3일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시킨 뒤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를 보였으나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참가자들은 62%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특히, 첫 투약에서 1회분의 절반을 맞은 참가자들은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백신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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