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월트디즈니가 올해 사업연도에 40여년 만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디즈니는 10월3일로 끝난 2020 사업연도 4분기에 7억1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내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연간 실적도 28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디즈니는 최근 역점 사업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분기 적자도 시장 예상치보다는 적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

약 1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의 유료 가입자는 최근 분기말 현재 737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회사가 세운 목표치보다 좋은 실적이다.

디즈니가 운영하는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3660만명)와 ESPN+(1030만명)까지 합하면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의 전체 유료 가입자는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이에 올해 들어 6.3% 하락했던 디즈니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3% 오른 145.4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밥 치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조치를 착실히 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스트리밍 서비스 투자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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