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염병 최고 경보 단계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이후 2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10개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 수가 12만명에 다가서자 팬데믹 선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3배 증가했으며 피해국도 3배 늘었다. 앞으로 한동안 코로나19 환자, 사망자, 피해국의 수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억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세계 약 12만 건의 확진 사례 가운데 90% 이상은 4개국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중국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1개국은 어떠한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고, 57개국은 10건 이하의 사례를 보고했다. 모든 나라는 이번 팬데믹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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