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 지난달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화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국내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도입하려는 ‘아비간’을 생산하는 일본업체 ‘후지필름도야마화학’에 세계 각국의 공급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26일 아비간을 제조하는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현재 복수의 국가로부터 약제에 관한 문의나 약제 요청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비간’은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경우, 정부의 판단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2014년 승인받은 의약품이다. 리보핵산(RNA) 바이러스 복제를 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 보건당국은 이달 22일부터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아비간을 투약하고 있으며 후지필름 측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요청에 따라 아비간 증산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비간은 현재 일본 내 약 200만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 비축돼 있다.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은 "당사에는 아비간이 코로나19 그 자체에 대해 유효하다는 데이터가 현시점에서는 없으나 외부에서는 아비간의 유효성분인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의 유효성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은 ‘한국 측 공급 요청이 있다면 공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고 싶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비간은 국내에 허가돼 있지 않은 의약품이지만 수입 특례를 적용해 국내에 도입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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