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판정을 받은 샤오샤오. 우한아동병원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신생아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중국 인민일보와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아동병원에서 코로나19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생후 17일 된 신생아가 자연치유로 지난 2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지난 5일에 태어난 샤오샤오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로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아 밀착 관찰 대상이 됐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심근 질환에 대한 치료 외에 다른 약물 치료는 하지 않았다.

아동병원 의료진은 “발열이나 기침 증상 없이 호흡이 안정적이라 심근 질환에 대한 치료만 했다”며 “심근 질환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심지어 병원에서 부쩍 살이 올랐다”고 말했다.

샤오샤오는 3차례 핵산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이어 흉부 엑스레이 촬영 결과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중국 당국의 퇴원 기준은 3일 이상 정상체온 유지, 호흡기 질환 증상 개선, 흉부 촬영 결과 폐 상태 개선, 2차례 핵산 검사 음성 반응 등 4가지에서 양호 판정을 받아야 한다.

신생아는 산모로부터 수직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달 초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가 30시간 만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유아들의 코로나19 증세는 보통 심하지 않은 편이다. 소아감염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인들의 면역체계는 수많은 바이러스에 대응해왔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에도 강하게 반응한다. 반면 영유아들은 면역력 자체가 약해 증세도 심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19세 미만의 환자는 2%로 증상도 미미하다.

한국도 25일 기준 19세 이하의 코로나19 환자는 전체의 1.12% 수준이다. 경기 김포의 생후 16개월 여아, 대구 4세 아동, 경기 수원의 11세 초등생 등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아 환자를 위한 칼레트라 시럽을 준비해 투약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는 코로나19 치료에 일부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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