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탑승했던 일본 크루즈선에서 또 41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확인된 감염자는 기존 20명에서 총 61명으로 늘었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41명 추가로 확인돼 총 61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가토 일본 후생노동상은 7일 오전 “우선 검사 대상자 중 171명에 대한 검사결과 41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3~4일 이 크루즈선의 승객과 승무원 총 3711명 가운데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120명,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153명 등 총 273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6일까지 20명의 감염을 확인한 데 이어 7일 41명의 감염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61명으로 확인됐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날 감염이 확인된 41명 가운데 일본 국적은 21명으로, 이어 미국 8명, 호주 5명, 영국과 아르헨티나 각 1명으로 알려졌다. 이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승객 9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61명의 확진자 가운데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새롭게 감염된 41명을 가나가와 현 외에도 도쿄, 사이타마, 치바 등의 의료기관으로 후송하기로 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이틀에 거쳐 각 10명의 감염자가 나왔으나 추가적인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이 크루즈선 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3700여 명이 머물러있고, 일본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14일간 격리조치가 내려져 있다. 승객들은 객실에서 신문을 읽거나 TV를 시청하면서 격리 생활을 견디고 있지만 감염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