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약속과 다른 길 갈 경우 美 많은 수단 갖고 있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과 관련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북한 측으로서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 그들이 핵실험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에 부응하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전날 성명에서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 놀랐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들에게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은 곧 그 지역(한국)으로 내려갈 것이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비핵화 약속과 다른 길을 갈 경우를 “우리는 그것(대화 외의 어떤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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