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135W 비행 경로.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이 동창리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미군의 주력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이는 미군이 북한의 추가 시험이나 도발 동향 등을 살피기 위한 활동으로 예상된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정찰기는 인천 상공에서 춘천 상공을 향해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전후로 미군 정찰기의 활동이 늘어났다.

RC-135W는 지난 2일과 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쳤다. 6일에는 RC-135V가 경기도 상공을 비행하고, RC-135S가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지난달 27일과 3일에는 미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북미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중대한 시험’까지 감행하면서 미군의 대북 감시 활동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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