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 제시…당국자들 근거 마련”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왼쪽)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국방부가 2020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산정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44억 6420만 달러(약 5조 2566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요구한 금액이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를 적용하면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액을 한국 측에 부담하라고 요구한 것이 된다.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차관실이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과 관련 지난 3월에 마련해 의회에 지출한 예산 자료의 ‘해외 비용 요약’ 표에 따르면 한국(주한미군)은 △군 인건비 21억 400만 달러 △운영·유지비 22억 1810만 달러 △가족 주택비 1억 4080만 달러 △특정목적용 회전기금 130만 달러 등 44억 6420만 달러로 추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주한미군의 연도별 주둔 비용은 △2018 회계연도 43억 1920만 달러 △2019 회계연도 44억 2540만 달러였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제시했고, 미 당국자들이 이를 47억 달러로 낮추도록 설득한 뒤, 해당 금액을 정당화할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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