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국대사관서 기자회견…“지소미아, 美·日·韓 모두 유익해”

지난 7월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달 방한 때, 한국정부에 한일군사정보호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26일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리고 한국에도 유익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그간 지소미아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8월 22일 한국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자 강한 실망과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재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경제 문제가 안보 문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내달 5일 방한해 한국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인도·태평양 전략의 협력, 한국의 신남방정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스틸웰 차관보의 이번 방한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예정된 아시아 6개국 방문계획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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