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동부는 우리 땅 아니다…미군이 피해봐선 안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것은 우리의 땅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터키가 시리아로 들어간다면 그것은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일”이라며 “어리석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터키와 우리 사이의 일이 아니다. 두 나라가 땅을 놓고 싸우는 사이 우리의 장병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PKK(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마도 ISIS(IS의 옛 이름)보다 테러에 있어 더 나쁘고 오히려 더 테러 위협이 크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정부와 터키 간 중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개입하길 원한다면 그건 그들에게 달린 것”이라며 “(시리아 북동부는) 우리의 국경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에 배치돼있는 약 50개의 미국 전술핵무기의 안전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있다. 매우 훌륭하고 막강한 공군기지가 거기에 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기밀정보와 관련된 일부 언론보도를 사실상 확인해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국무부와 에너지부 당국자들이 터키에 배치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이동시키는 방안에 대해 조용히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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