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에도 불만 드러내…“동맹들이 미국을 엄청나게 이용해왔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군의 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향후 미국이 동맹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동맹은 매우 쉽다”라고 말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 격퇴를 도왔던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이번 공격을 허용함으로써 앞으로 동맹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언급하며 동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나토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보라”며 “많은 경우 우리의 동맹들은 우리를 엄청나게 이용해왔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에 대한 비판과 날선 반응이 이어지면서 워싱턴 외교가의 우려가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말 미군의 시리아 철군 검토와 관련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사퇴의사를 밝히며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시리아 철군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서도 불안요인이 잠재돼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0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히며 “(한미 연합훈련은) 엄청난 돈 낭비”라고 동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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