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까지 수도권 강수량 250㎜ 예상…최대 순간풍속 57.5m

수도권 공항 이·착륙 항공편 138편 결항…신칸센도 운행 중단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 간토(關東) 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9일 도쿄도 고토(江東)구 도요스(豊洲)의 아파트 앞에 나무들이 뽑힌 채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 간토 지방을 강타했다.

9일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사이는 아날 오전 5시께 수도권 지바현 지바시 부근에 상륙한 뒤 북상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파사이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중심기압 960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태풍으로 인해 지바현 교난마치(68.5㎜)와 요코하마시(66㎜), 도쿄 하네다공항(57.5㎜)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밤까지 강수량은 수도권 250㎜, 시즈오카현 200㎜, 도호쿠 150㎜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바현에서는 역대 가장 센 초속 57.5m의 최대 순간풍속이 관측됐다. 지바현의 기사라즈시에서는 트럭 1대가 넘어졌고, 가모가와시청에서는 공용차 1대가 전복됐다. 다테야마시에서는 주유소의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요코하마시에서는 40대 여성이 강풍에 몸이 날아가며 기둥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공사를 위해 세운 가설 벽이 무너졌다. 수도권 공항에서 착륙 혹은 이륙하는 항공편은 8일 135편, 9일 138편이 결항했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신칸센과 도쿄의 철도 노선인 야마노테선의 운행도 중단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바현 64만1천 가구, 가나가와현 13만8천300가구, 도쿄 1만2천200가구 등 모두 9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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