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당국자 전화브리핑…6월 28∼29일 오사카 G20 계기 8개국 정상과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두번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작년 12월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업무 만찬을 갖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오사카 G20 계기로 최소 8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G20 둘째 날에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의 목적은 경제적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동을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현황을 파악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시 주석과의 회동 형식, 관세 완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논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정리돼야 할 것이 많이 있다"면서 "우리 무역 협상가들에 맡길 것"이라고만 답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들의 원래 목적은 미국 지적재산의 절도를 다루기 위한 것이었다"고 환기시킨 뒤 "중국이 현명하지 못하게 거기에 대한 보복을 결정해 대통령이 다른 관세를 부과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많은 회사가 중국을 떠나고 있고, 미국 경제는 수십 년 동안 그랬던 것보다 더 강하다"면서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로 회담에 들어가는 것에 매우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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