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한국대사관 주변에도 애도의 조화…대사관 철제 담에 노란 리본도

헝가리 부다페스트트 시민 할란 마뱌르(60)씨가 30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에서 사망자를 추모하는 초를 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이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로 채워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참사는 헝가리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5분쯤 발생했다.

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이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길이 27m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에서 두차례 추돌했다.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만에 침몰했다.

인재에 자연재해가 겹쳤다.

계속된 강우로 다뉴브강 수위는 강둑 바로 밑까지 불어있었고, 그만큼 유속도 빨랐다. 바람도 강했고 밤은 깊어지고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군 병력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에는 국화꽃과 촛불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한국대사관 주변에도 애도의 조화가 채워지고 있다.

한 중년남성은 대사관 철제 담에 노란 리본을 묶어놓고 가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헝가리 경찰당국은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 유리 C.(64·우크라이나 출신)씨를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 후 구금한 뒤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경찰당국은 바이킹 시긴이 추돌후 '허블레아니'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는 '구조된 탑승객들'의 진술을 토대로 선장의 과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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