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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후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들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에 견해를 달리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북한 발사체 문제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아베 총리까지 직접 반박해 김 위원장을 감쌌다"고 보도했다.

미 ABC 방송도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에 관해 같은 입장이라고 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등 자신의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베 총리의 평가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NYT는 "40분간의 회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발사될 경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숨질 수 있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다시 무시했다"고 했다.

AFP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주요 위협으로 여기는 일본에서의 논의에서 핵심 주제인 북한 문제에 대해 유화적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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