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미래계획, 윤희순씨 보고서 게재…"중국내 탈북여성의 다수가 성노예"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사진=KFI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탈북 여성 상당수가 중국에서 매춘과 강제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영국 민간단체 보고서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있는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보고서의 필자는 윤희순으로 적혀있다.

이 보고서는 45명 이상의 피해 여성과 구호단체 관계자 인터뷰 등을 근거로 작성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윤희순씨는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는 매춘(피해자 중 50%), 강제결혼(30%), 사이버섹스(15%)에 동원됐다고 추정했다.

그의 추정에 따르면 피해 여성 연령은 대체로 12세에서 29세 사이이며, 다수는 한 번 이상 인신매매를 당했다.

특히 웹캠 앞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받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등 사이버 섹스에는 9살 소녀도 동원됐으며 시청자 다수가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윤희순씨는 주장했다.

윤시는 중국인 남편이 강제결혼을 통해 북한 여성을 매매, 강간, 착취하고 노예로 만들어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최소 1억500만달러(약 125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이런 일이 한국으로 팔려간 북한 여성 상당수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윤시는 보고서에 적었다.

윤희순씨는 "성매매에 갇힌 북한 여성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이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하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아미래계획은 홈페이지에 스스로를 '취약한 북한 여성과 소녀들을 중국으로부터 구하는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로 소개하며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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