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회담 배석했던 페스코프 대변인, 방송 출연…"김정은, 매우 균형 잡힌 지도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의 정상회담 후 연찬회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러시아 대통령실이 '북한 문제는 러시아에 역내 현안'임을 28일(현지시간) 재차 명확히 밝혔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로시야-1 채널에 방송된 '모스크바. 크렘린. 푸틴' 프로그램에서 "우리에게 북한은 인접국이며 국경을 맞댄 나라로, 러시아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우리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상대하는 것은 미국의 주변 지역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차 북러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는 북한, 미국만이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 틀에서 풀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실 대변인까지 대중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는 북한을 둘러싼 문제의 당사자'임을 자국민들에게 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극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확대회담에 배석했던 인사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정은은 사안의 세부사항을 꿰고 있었다"면서 "모든 일을 훤히 파악하고 자신만의 입장을 갖고 있더라"고 평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반응도 빨랐다"면서 "김정은이 경험을 제법 갖추고 교육을 잘 받은, 매우 균형 잡힌 지도자로 보이더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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