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피신시켰다고 주장하는 '천리마민방위'가 게시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북한 영내에서'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북한 영내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북한 영내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훼손하는 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날짜는 20일이고 올린 이는 '자유조선-Free Joseon'이다.

이 영상은 '조국 땅에서'(In Our Homeland)라는 제목으로 34초 분량이다.

이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한 남성이 사무실로 보이는 곳의 벽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액자를 떼어 바닥에 내던지고 액자 유리가 박살나면서 바닥에 떨어진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로 마무리된다.

이 행위 사이사이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 조국을 위하여 우리는 일어난다"는 등의 자막을 검정 바탕 위에 흰글씨로 넣었다.

'자유조선'은 동영상 하단의 설명문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 조국을 위하여 우리는 일어난다. 자유조선 만세! 만세! 만세!"라고 적었다.

연합뉴스는 이 단체가 2017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천리마민방위'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천리마민방위'는 3월1일부터 '자유조선'이라고 개명하고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이 영상이 촬영된 곳이 북한 내부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이 △북한에서 초상화만 들여와 중국 등지에서 촬영하거나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은 지난달 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의해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WP는 지난달 22일, 괴한들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침입해 북한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해갔다고 보도했다.

당시 WP는 이 사건의 배후에 '천리마민방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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