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구체적 조치' 논의 전망…트럼프,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 예고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소피텔 메트로폴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이른바 ‘하노이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1차 정상회담 당시 합의했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개선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의 결과물이 담긴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2차 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과 동일하게 이날 회담을 마친 후에도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전날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의 첫 번째 일정으로 저녁 8시30분쯤 만나 30분 간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한 뒤, 밤 9시10분쯤부터 1시간 40여분 동안 친교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의 만찬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측에서 2명씩 추가로 배석하는 ‘3+3’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이번 만찬에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만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이번엔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그렇게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1차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며 “(북미 양국은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김 위원장과 본인)의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고,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우리(미국)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