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구조·인도적 지원에다 군병력 침투·군수물자 수송 목적

브라질 공군이 KC-130H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무장 헬기에 공중급유를 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이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헬기 공중급유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공군은 전날 KC-130H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무장 헬기에 공중급유를 하는 1단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단계 시험은 연료를 공급하지는 않은 채 속도와 고도 등 공중급유 환경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실제로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2단계 시험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2단계 시험까지 무사히 마치면 브라질은 남미에서 헬기 공중급유 시스템을 확보하는 유일한 나라가 된다.

공군은 "헬기 공중급유 시스템이 갖춰지면 2천200만㎢에 달하는 국토 전체를 비행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해상구조와 인도적 지원은 물론 유사시 군병력 침투와 전략 지역에 대한 군수물자 수송 등 군사 임무 수행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10개국(프랑스령 기아나 포함)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내륙 국경선 길이는 약 1만7천㎞에 달한다.

국경 지역에서는 마약·총기 밀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브라질 당국은 이를 단속하기 위해 공군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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